아뿔싸 부상이라니..
정말 열심히 했습니다.
누가 시키지도 않았지만, 아니 제가 시키긴 시켰죠
일주일에 세 번을 가야 하는데 회사일이나 회식, 가정사가 생기면 요가원에 가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일주일에 많이 가야 2번 어쩌다가 3번 갔는데 한 달로 치면 8번에서 10번 정도였습니다.
요가원에서 요가를 할 땐 최대한 집중을 하지만 훈련양이 임계치에 다다르지 못하면 실력이 올라가지 않기 때문에
고민 끝에 새벽 4시에 일어나 요가를 해보기로 했습니다.
어차피 회사출근도 5시 정도에 일어나야 했고
전에 무술수련을 위해서 4시에 일어난 적도 있었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4시에 일어나 따뜻한 믹스커피를 마시고 매트를 깔고 아쉬탕가 요가를 했습니다.
방금 막 일어난 거라 몸이 굳어 있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예열되어 동작이 잘 나왔습니다.
그렇게 1시간 10분 정도하고 나니 몸이 엄청 개운해지고 상쾌해졌습니다.
회사에서도 생동감 있게 일도 잘 되었고요
그렇게 매일 하다 보니 실력이 조금씩 늘었고 원장님도 요즘 실력이 는다고 칭찬을 하셨습니다.
하지만 호사다마 라고 하나요? 어째 이런 격언은 항상 들어맞나요..
어느 새벽에 요가 동작중 하나인 숩타쿠르마 자세를 하다가 갑자기 허리가 삐끗하면서 통증을 느꼈습니다.
그냥 그러려니 했는데 회사로 향하는 버스 안에서 통증이 심해지더니 갑자기 다리를 들지도 못할 정도로 힘이 빠졌고
더욱이 왼쪽 팔힘이 없어지더니 푸샵이 전혀 되질 않았습니다.
그래서 퇴근하자마자 병원에 갔는데 목디스와 허리 디스크가 동시에 왔다고 했습니다.
그러니 다리를 들지 못했고 팔힘도 없었나 봅니다.
한의원에 가서 침도 맞아 보고 병원에 가서 근육이완제로 맞아봤는데 다 그때뿐이었습니다.
그날 이후로 근 1년 동안 무리한 동작은 하지 않고 몸만 풀러 간다는 생각으로 다녔습니다.
가지 말까 라는 생각도 해봤는데 계속 팔과 다리를 쓰지 못하니까
의사 선생님이 재활이라도 해야지 근육에 힘이 조금이라도 돌아온다고 해서 요가원에 다시 나가기로 했습니다.
한창 잘 나가던 나였는데 이젠 짜뚜랑가도 되지 않아서 무릎을 꿇어서 해야만 했고
허리를 비트는 동작은 혹시 통증이 올까 봐 시늉만 했습니다.
그렇게 최대한 통증이 재발하지 않도록 안전하게 하니 몇 개월 지나서 팔힘이 서서히 돌아오기 시작했습니다.
1년 정도 지나니 허리도 거의 정상으로 돌아왔습니다. 팔힘은 70프로 정도 돌아왔습니다.
요가는 운을 좋아지게 한다.?
요가는 인체의 모든 관절과 근육 그리고 인대를 빠짐없이 단련하겠다는 듯이 생전 처음 보는 동작을 많이 합니다.
이것이 다른 운동과의 차이점인데 하다 보면 " 어떻게 이런 동작을 생각할 수 있을까?라는
감탄이 나오는 자세가 많습니다.
요가의 자세를 살짝 구분해 보면
유연성만 필요한 자세
근력만 필요한 자세
그리고 이 둘 다 필요한 자세가 있습니다.
이 세 가지의 테마를 가지고 각양각색의 동작을 구성하는데
그래서 평소에 우리가 하는 자세가 아닌 인체의 모든 근육과 뼈 그리고 인대를 효율적으로 단련합니다.
초보때는 신체의 앞면을 주로 단련하고 중수 때는 신체의 뒷면을 단련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근력이 필요한 자세를 하는데 두 팔로 신체를 공중에 띄우는 자세를 합니다.
이렇게 신체를 구석구석 단련하다 보면 어느새 우리의 정신이나 마음도 따라 단련됩니다.
우리의 마음은 결심으로만 단련되지 않고 행동, 특히 운동을 통해서 효율 있게 단련할 수 있습니다.
내가 참을성이 없는데 이제부터 참아야겠어라고 해도 참을성이 길러지지 않습니다.
내가 겁이 많은데 오늘부터 용감해져야 겟어 라고 굳은 결심을 해도 담력이 길러지지 않습니다.
꾸준함이 없는데 이제붙 뭐든지 끝장을 볼 거야라고 심지 굳은 결심이 꾸준함을 만들어주지 못합니다.
오로지 운동만이 효율 있게 사람을 변하게 합니다.
제가 지금 요가에 대해 쓰고 있지만 달리기나 복싱 필라테스 등 처음엔 익숙하지 못해 힘들어 포기하고 싶습니다.
운동 중에 단내가 나서 당장이라도 이 시간만 지나면 그만둬야지라고 마음먹기도 합니다.
하지만 끝나고 나면 그런 생각은 상쾌해진 내 마음으로 인해 찌부러져 있습니다.
나약한 자신이 한심해 보이고 실력이 잘 늘지 않아도 이를 극복해 나가면서 인간은 변합니다.
그렇게 하나의 운동에 익숙해지면서 우리는 어떤 역경이 와도 잘 무너지지 않는 정신을 갖게 됩니다.
몸에 각인이 된 것입니다.
쓰디쓴 고통의 과정을 거친 인간의 육체는 어떤 어려움이 와도 여유 있게 잘 대처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도 아이들을 키우고 있지만 어릴 때부터 공부도 좋지만 여러 가지 신체활동을 많이 시키는 게 좋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어릴 때부터 신체의 고단함을 느껴보고 이를 잘 극복해 나가는 습관이 몸에 베이면 건전한 신체와 정신을 가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결론적으로
요가는 신체의 다양한 부위를 힘들게, 고단하게 만드는 수련입니다.
요가는 신체의 능력을 향상하는 게 목적이 아닙니다.
신체를 최상의 컨디션으로 만들어놓고 정신을 함양시키는 게 요가의 목적인데
이렇게 꾸준히 단련하면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이 긍정적으로 바뀌고 이는 나의 행동을 바꾸어
내가 하는 모든 일에 좋은 결과를 나타나게 합니다. 이것이 곧 운을 좋게 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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