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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

요가로 인생을 개운하게 하자.1

by 하라뷰 2023. 12.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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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력과 유연성이 함께 요구되는 자세입니다.

 

요가로 목을 치료했다고??

지금으로 부터 한 10여년전 40대 초였습니다.

그전에 태극권을 15년정도 하고 검은띠 4단도 따고(태권도처럼 띠도 딸 수 있습니다) 동네 할머니들에게 태극권을 가르쳐 드렸습니다. 그당시엔 이제 태극권에 싫증이 나서 좀더 실전적인게 없나 하고 이리저리 알아보다 퇴근버스에서 우연히 보게된 무에타이짐을 찾아가게 되었고 3년정도 열심히 다녔습니다. 태극권이 복싱의 스파링같은 '추수'라는게 있지만 실전적이지 않아 이를 보강하려고 찾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열심히 무에타이짐에서 운동하고 주말엔 스파링도 하면서 무에타이 최고 라는 자부심도 가졌고

때가 되었는지 관장님이 시합에 나가보라고 하셔서 나가게 되었는데 첫1라운드에서 다운이 되었습니다.

아마추어 시합이다 보니 펀치는 세지 않았는데 그전에 스파링에선 한번도 다운이 되지 않아 약간 당황스런 다운이었습니다. 그리고 곧 바로 일어나 다시 맞붙게 되었는데 그날 이후로 목이 저리기 시작했습니다.

 

아~~~ 진짜 아~~ 소리가 나옵니다.

전 허리디스크도 있었는데 진짜 우연히 아픈날은 1년에 한번 있을까 말까 한데 목디스크는 손가락끝이 계속 저려오고

버스를 타도 기대어 쉴 수가 없었습니다. 목이 뒤로 약간만 꺽여도 통증이 왔기 때문에 버스타는 내내 직각으로 몸을 세우고 있어야 했습니다. 목 스트레칭이 좋다 라고 해서 해봐도 별 차도가 없었고 병원에 가면 근육이완주사만 놓아주니 근본적 치료가 되지 않았습니다. 한의원은 5군데 이상 다녔는데 전기장판에 누워서 침을 맞고 적외선인가 그 빛을 쬐어주면 좋아지는것 싶었는데 조금만 무리하면 다시 제발하는게 사람 환장하는줄 알았습니다.

 

그러다 우연히 블로그 이웃분의 글을 보게 되었는데 그분도 운동마니아 이신데 요가를 통해 살이 급격히 빠졌고 체형도 바르게 되었으며 고질적인 경추디스크가 나았다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이럴때 많이 쓰는 말이있습니다. 그런건 요가 때문이 아니고 다른 치료를 병행하다가 우연히 요가를 하는 시기가 겹쳐 나은거라고 결코 요가로 낫지는 않는다고...

 

저는 그런 말에 반신반의 하면서도 한번 해보기로 했습니다.

아!! 블로그 이웃분에게 감사의 댓글도 달아 드렸습니다.그분도 화이팅 하셨습니다.

목디스크로 인한 생활전반의 질이 너무 떨어졌기 때문에 뭐든지 한번 해보기로 했습니다.
그때는 정말 몰랐죠 .

 

제가 요가에 엄청 빠지게 될 줄은요

 

요가원을 찾다.

 

그리고 요가원을 찾아보기로 했습니다.

그동안 운동을 계속 해왔기 때문에 저에겐 나름의 규칙이 있었습니다.

 

첫째, 집근처 도보로 15분 내외에 있어야 한다. 이건 너무도 중요합니다. 30대에 태극권을 배우기 위해 지하철로 1시간 이상 걸리는 곳에서 배운적이 있는데 왕복으로 2시간 이상이 걸렸습니다. 이젠 힘도 들고 이동시간이 너무 아깝기도 하고 휴일에 1시간 이상 걸린다는 생각에 갈 엄두가 나질 않았습니다.

 

둘째, 정토 요가원을 찾기로 했습니다. 어감이 이상할 수도 있는데 그저 요가원이란 간판을 달고 있는곳에서 배우려고 했습니다. 그래서 집을 기준으로 요가원을 찾기 시작했는데 마침 적당한 곳을 찾아서 가게 되었습니다.

 

나름의 기준을 가지고 들어가려고 했는데 어찌나 발이 안떨어지던지...

그때까지만 하더라도 요가는 여자들만 하는 유연성만 키워주는 운동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남자가 가면 뭔가 어색한 분위기를 낼것만 같아 참 많이 망설인끝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두둥

 

문을 열고 들어가서 간단히 등록하고 바로 운동하게 되었는데

이건 제가 알고 있던 나약한 여자의 운동이란 생각이 완전 바뀌게 되었습니다.

너~~~무 너무 힘들었습니다. 그동안 나름 운동인 이란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는 실로 다른 영역이었습니다.

즉 다른 근육을 쓰는 곳이었습니다.

 

유연성이야 무에타이나 태극권을 통해서 어느 정도 되어서 아주 조금은 따라 갔지만

이게 유연성만 된다고 자세가 이루어지는게 아니라 근력이 필요했습니다.

자세를 유지하고 카운터 다섯을 세는데 들숨 날숨이 하나라서 동작 하나에 최소 10초가 걸렸습니다.

제옆에서 같이 운동하는 남자분의 목구멍에선 끙끙 데는 신음소리가 계속 들렸고 이마에선 비오듯 땀이 흘렀습니다.

 

아~~ 결코 만만한 운동이 아니구나

내가 만만해 지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갑자기 모든 동작을 힘도 들이지 않고 물흐르듯 유연하게 수행하는 요가원 선생님이 괴물로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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