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경험담
나는 중학교 때부터 태권도를 시작으로 태극권, 우슈, 무에타이, 선무도, 국선도, 요가, 자전거 등을 즐겼다.
뭐든지 꾸준히 하는 습관 때문에 20대에서부터 최근까지 쉬어본 적이 없고 몸매도 좋았는데 40대 이후부터 배가 나오기 시작했다.
운동이야 꾸준히 했는데 왜 배가 나오는 걸까? 자괴감도 들었고 운동시간도 늘려봤는데 다 그때뿐이라 배는 여전히 자신이 건재하다는 듯이 얄밉게 배를 쏙 내밀고 있었다.
그러다 3개월전에 자전거를 타다 다쳐서 쉬게 되었고 우연히 버스를 잡기 위해 뛰었는데 생각보다 뛰는 게 어색했다.
그때의 충격이란...잘 뛰어지지도 않았고 숨도 금방 찼다. 다리도 힘들었다.
나는 정말 궁금했다.
그동안 자전거를 주말 하루에만 150km를 달릴 정도로 열심히 탓는데 숨이 왜 빨리 차는 걸까?
그리고 자전거 또한 다리근육을 키워준다는데 다리는 왜 아픈걸까? 왜 다리힘이 없을까?
그래서 그날 이후로 주중 2번 주말 1번씩 달리기 시작했다.
주중엔 시간이 없으니 퇴근 후 밥도 먹지 않고 1시간씩 달렸고 주말엔 기본 1시간에 매주 10분씩 늘리기 시작했다.
달리기 거리는 금방 늘었고 지금은 3시간을 달리게 되었다.
3시간을 달려도 숨은 차지 않았다. 오히려 다리가 피로해졌다.
그리고 식단조절은 전혀 하지 않았는데도 체중이 조금씩 빠지기 시작했고 배도 조금씩 들어가기 시작했다.
배가 들어가니 복부가 탄탄해지고 더불어 내 자존감도 올라가기 시작했다. 난 매우 기뻣다.
더욱이 일을 해도 별 피곤한 걸 모르며 계단을 올라갈 땐 뒤어서 누가 미는 것 마냥 가볍게 올라가졌다.
성격도 약간 우울했는데 밝아졌다. 이건 아마 달리기를 통해 행복 호르몬인 세로토닌이 나와서 그런것 같다.
그래서 지금은 자전거는 완전히 절교한 상태고 요가와 달리기 그리고 달리기 보강 운동을 하고 있다.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와중에도 배가 약간 부른 상태라 빨리 달려보고 싶다.
달리면 소화도 잘 되고 달리기는 전신운동이라 근육형성에도 좋고 적당한 피로함을 느껴 숙면에도 도움이 된다.
지금껏 최고의 유산소 운동을 꼽으라면 난 달리기를 꼽는다.
달린다는 의미
여러분은 최근에 땀을 흘리면서 달려본 적이 있는가?
20대까지는 그래도 달려봤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어떤가? 나이가 들어서? 무릎이 아파서? 힘들어서? 그냥 쉬는 게 좋아서 달리지 않았었을 수도 있다.
다 맞는 말이지만 주범은 딴 데 있다.
현대의 문명은 인간을 뛰지 못하도록 길들여 왔다는 것이다.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은 몸은 식물처럼 고정되어 있고 정신만이 몸처럼 미치도록 움직이게 만들었다.
일을 하러 가기 위해 차나 비행기를 탄다.
시장에 가는 대신 인터넷 쇼핑을 한다.
친구나 친지를 방문해야 하는데 이메일이나 카카오톡으로 대신한다.
친구와 놀아야 하는데 인터냇 게임에서 만나 논다.
문명의 이기는 동물을 식물로 만들어가고 있고 우리의 몸은 기능을 서서히 잃어가고 있다.
대신 정신은 정신없어 과부하 상태로 시름시름 앓고 있다.
하지만 알고 있는가? 몸의 기능이 떨어지면 정신의 기능도 떨어지게 된다는 걸..
왜냐하면 몸과 정신은 죽마고우처럼 떨어질 수 없기 때문이다.
우리는 달리기 위해 태어났다. 엥? 그게 무슨 말이냐고?
고대로부터 인간은 살아남기 위해 무단히도 애를 썼다.
짐승처럼 날카로운 이빨이나 발톱이 있거나 방어구인 무성한 털로 뒤덮여 있지도 않다.
그렇다고 치타처럼 빠르지도 않다.
그런 유약한 인간이 지금껏 살아남아 지금에 이르게 된 건 지능과 언어 그리고 장거리 달리기가 가능했기 때문이다.
인간이 동물을 사냥하기 위해서 무리를 지어 동물을 포위해서 잡기도 하지만 실패하게 되면 인간은 천천히 동물을 뒤쫓는다. 동물은 속도는 빠르지만 인간처럼 땀을 배출해서 온도를 낮출 수가 없다.
그래서 입을 벌리고 온도를 낮추는데 이때는 쉬게 된다. 즉 계속 달릴 수 없는게 단점이라면 단점이다.
반면에 인간은 땀을 흘리면서 온도를 낮추기 때문에 동물처럼 쉴 필요가 없다.
그래서 계속 달릴수 있다. 이점이 인간에겐 큰 장점이 될 수 있다.
즉 인간의 몸은 장거리 달리기가 가능하도록 오랫동안 진화해 왔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인간은 달려야 몸의 기능이 온전해진다.
각종 병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다.
극단적으로 말해 달리지 않으면 인간은 약하게 된다.
약하게 되면 병이 들고 행복한 생활을 이어갈 수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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